No Rest For The Wicked - Ozzy Osbourne / 1988 ▪ CDs



Jake E Lee의 탈퇴 이후 18살 미소년21세 미청년이라는 쇼킹한 캐스팅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Ozzy Osbourne의 1988년작 앨범입니다. 지금이야 수염 숭숭 근육질의 전형적인 마쵸맨 스타일이 되었지만 데뷔 당시의 Zakk Wylde는 요즘 모 아침 주말 드라마로 주가가 하늘을 찌르는 이승기를 닮은 부드러운 미소의 미소년이었습니다. 게다가 왠만한 여배우들도 울고 갈 찰랑찰랑한 금발까지!!!

부드러워 보이는 마스크와는 달리 열정으로 넘실거리는 과격한 기타 톤은 외모와 묘한 대비를 주면 또 한번의 충격을 안겨주었죠. Randy Rhoads와 Jake E Lee 등 선배 기타리스트들의 톤도 그리 얌전한 편은 아니었습니다만, Zakk의 톤은 두 선배와는 또 맛이 다른 과격함을 선보였습니다. 코러스가 잔뜩 걸려 넘실거리는 음색에 살짝 뭉게는 스타일의 리프는 딱딱 끊어지는 음에 익숙했던 메탈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지요. 구석구석 쏴주는 피킹 하모닉스와 과격한 비브라토도 '거칠다'는 느낌을 강화시켰던 Zakk Wylde표 요소였습니다. 게다가 컨트리 기타 스킬인 치킨피킹을 선보여 기타키드들에게 피킹이다 헤머링이다 논쟁거리를 던져주기도 했고요.
다음 앨범 [No More Tears] 쪽이 시장의 반응이 더 좋기는 했습니다만, 그 앨범은 음악의 폭이 급격히 넓어지면서 '기타 음악'이라는 인상을 받기 힘든 편이고, 톡톡 튀는 Zakk의 기타를 즐기기엔 [No Rest For The Wicked]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일면 너무 꽉 짜여진 솔로잉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필링이 결여된 연주자는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데뷔 당시의 인터뷰를 보면 본인은 즉흥 연주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오지가 "즉흥연주로 때울 생각은 하지 말라"라는 확실한 방침을 전해 솔로파트도 꼼꼼히 짜 넣었다고 합니다.

이 앨범은 국내 발매 당시 몇 곡인가가 금지곡으로 잘려나가면서 약간 썰렁한 모습으로 발매되었습니다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앨범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전작인 [Ultimate Sin]은 아예 국내 발매가 안됐었지요 아마?)


Miracle Man






덧글

  • 음반수집가 2009/07/09 00:51 # 답글

    Miracle Man이 있는 앨범이죠.
    오지 앨범 중에 가장 듣지 않았지만 포스팅 자체만으로도 무척 반갑네요.
  • bonjo 2009/07/09 09:25 #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명반 대열에 끼지는 못하지만
    Zakk Wylde의 연주만큼은 확실히 명품인 음반이라 생각합니다. ^^
  • gershom 2009/07/09 01:05 # 답글

    Ultimate Sin 나중에 국내 발매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가진 음반을 보니.. distribution이 columbia/epic music(korea)으로 되어있고
    manufactured by SKC limited로 되어 있네요..

    하이 피델리티 폿팅 보고 들어왔다가..
    여기에 리플을 달고 가네요..
  • bonjo 2009/07/09 09:24 #

    저도 벨리 타고 다른 블로그 들어갔다가 엉뚱한 글에 리플 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Ultimate Sin도 국내 발매가 됐군요. SKC 제작이라면 CD겠네요. ^^
  • focus 2009/07/09 10:50 # 답글

    Zakk Wylde 연주 스타일과 어울리는 외모는 현재가 가장 적합하다는
    느낌입니다...^^

  • bonjo 2009/07/09 12:21 #

    이쁜 얼굴에 와일드한 소리 뽑아내는 것도 나름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
  • 여름 2009/07/09 11:35 # 답글

    어찌나 굵고 큰 침을 뱉어 대던지 수염덥수룩 근육빵빵 게다가 기타톤은 완전 Brave.
    내한공연을 오지가 아닌 자크를 보기위해 갔었는데,
    이건 뭐 따뜻했던 아버지의 와일드한 모습을 본 4살 딸의 얼떨떨한 표정이 나오더라구요

    후에 Dio에서 기타치다 오리알된 애송이(라고 해봤자.저랑 동갑) 영국인 로완로버스트슨과 비교도 해보았지만,
    당시 자크가 리프뽑아내는 것이나 솔로의 맛들어짐에서 완승했죠.
    얼핏 랜디를 연상시키는 외모도 한 몫봤죠.
  • bonjo 2009/07/09 12:23 #

    디오 옹이 자크보다 더 어린 로완로벗슨 기용한 걸 보면 은근한 경쟁의식이 작용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만;;;)
  • 파블로 2009/07/09 13:07 # 삭제 답글

    바로크씬때문에 대가 끊겨보이던, 게리무어-사이크스로 이어지는 정통 힘의 속주스타일이 좀 아쉬웠던차에 만났던 반가운 선수였습니다...
    그 한음한음에서 뿜어 나오는 넘치는 '힘' 그자체가 천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암이 필요없는 와일드한 비브라토도 그렇구요...^^
    (음..조지린치의 비브라토에 '잭오프'라고 해준건처럼, 잭의 것에도 이름이 있으면 좋을텐데...)
    신중하게 연주하는 스타일이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않는 무대의 난봉꾼이더군요...전 데뷔때의 앳된모습과 연주의 거침의 언발란스가 맘에 듭니다...호호호
  • bonjo 2009/07/09 13:23 #

    '마당쇠 비브라토'는 어떻습니까;;; 이웃 마님도 뿅간 금발 미소년의 거친 파워!!!
  • 대한민국 황대장 2009/07/09 18:07 # 삭제 답글

    글이 수정이 안되고 삭제가 되었어요

    정말 명반이죠
    저 또한 오지오스본만을 듣던 시절이 있었어요
    하루에 몇 시간씩...
    잭 와일드의 그 둥그런 모양있는 기타 오지오스본이 사준거에요

    정말 멋진 글 잘 보았습니다
    추천 한방 꾺!

    제 블로그에도 오세요
    제미있겠네요 ^^
  • bonjo 2009/07/09 20:13 #

    감사합니다. ^^
    블로그에 흥미로운 글들이 많더군요. 종종 방문하겠습니다.
  • hereafter 2009/07/09 19:26 # 답글

    저는 잭와일드를 처음 본게 모스크바 피스 페스티벌 이라고 그 당시 잘나가던
    LA메탈 밴드들이 대거 출연한 실황 영상물을 통해서 였는데 정말 애띤 외모로 같은
    무대에 섰던 타 밴드의 기타쟁이들을 압도하는 연주를 하더군요.
    그때 처음 접한 신데렐라의 보컬 탐 키퍼와 함께 그 공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물 중 한명이었습니다.
  • bonjo 2009/07/09 20:14 #

    파릇파릇한 시절부터 뭔가 느낌이 남달랐다고나 할까요.
    멋진 기타리스트라고 생각합니다. ^^
  • hereafter 2009/07/09 21:05 # 답글

    본조님이 잭와일드가 치킨피킹을 선보였다고 해서 생각난 건데..
    잭 와일드가 기타 잡지 등에 인터뷰 한걸 보면 평소 이미지와는 다르게
    앨버트 리, 딕시드렉스 같은 음악을 좋아하고 영향 받았다고 하더군요.
    첨에는 의아했는데 나중에 프라이드 앤 글로리의 음반을 듣고보니 아! 했다는..
  • bonjo 2009/07/09 23:57 #

    컨트리 쪽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인터뷰는 저도 본 기억이 납니다만 구체적으로 알버트 리나 딕시드렉스까지 거론한 줄은 몰랐습니다. 바탕이 특이하긴 특이한 사람이었군요 Zakk란 사람. ^^;
  • 제노모프 2009/07/10 14:06 # 삭제 답글

    저는 miracle man도 좋지만 tatooed dancer를 즐겨들었습니다. 잭 와일드의 피킹 하모닉스와 비브라토 콤보는 머리털이 곤두설 정도에요. 유치하면서도 동경하게 되는 마초 이미지가 이렇게 음악으로 표출되다니 참 신기합니다. 그러고보니 사운드는 옛날 미소년보다 지금 마초 아저씨의 모습에 더 가깝네요. 그런 연주를 해서 그렇게 된건가요.^^
  • bonjo 2009/07/10 15:32 #

    공격성으로 말하자면 다섯손가락 안에 드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
    어느날 수염 숭숭 난 모습으로 등장한 잡지 사진에 몹시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 grapy 2009/07/13 01:12 # 답글

    제가 연합고사를 볼때 나왔던 앨범이었군요 앨범 표지만 보고 도망갔던 오지오스본

    지금 다시 해석해 보는 제목은 악인에겐 평강이 없다^^; 성경적인 제목이지요 ㅎㅎ


    (한목사님 경건서약 "다 똑같으며 동시에 다 다르다"가 생각나는 이유는 왜일런지 ^^;;)


  • bonjo 2009/07/13 09:23 #

    뭐 글타고 성경적이라고 할 것 까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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