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Circle - Pat Metheny Group / 1984 ▪ CDs

명반 [Offramp]을 뒤로하고 이듬해 또 다른 모습의 음악들 들려준 앨범입니다. 전작이 어두운 밤길을 묘사한 자켓과 같이 차분하게 가라앉은 밤길 여행의 감성이라면, 하얀 바탕에 장난스럽게 묘사된 무지개(?)와 같은 이 음반의 감성은 햇볕 좋은 봄날과 같습니다. 장난스러운 브라스밴드의 엉터리 연주 'Forward March'로 시작되는 앨범은 기분좋게 흥분된 피크닉을 연상시킵니다. 몇번을 듣고 따라해봐도 번번히 틀리고 웃어버려야만하는 'First Circle'의 인트로 박수는 들을 때마다 못다끝낸 숙제같은 묘한 느낌도 주지요.

사실 [Offramp]와 이 앨범은 2년의 터울을 두고 발매되었지만, 그 사이에는 석장의 앨범이 더 있습니다. 라이브 명반인 [Travels], 솔로 명의로 발매된 [Rejoicing], 그리고 영화 사운드트랙인 [Falcon And The Snowman]이죠. 정말 놀라운 창작력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 앨범을 끝으로 Pat Metheny는 ECM 레코드사와 결별하게되고 Geffen과 계약을 맺게 됩니다. 그러면서 음악적인 변화도 생기게 되지요. ECM에 대해 레코딩 정책이 무척 깐깐했다고 평하는 것으로 볼 때* 아마도 '더 큰 음악을 하기 위한' 새로운 동반자를 찾게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First Circle
youtube 영상을 찾아보니 댓글에 써있기를, 이 곡은 12/8박자, 10/8박자, 8/8박자가 복합되어있다고 하네요. 박자는 32322 3322랍니다. 이 곡 모르시는 분들은 동영상 보시며 인트로 박수 부분 한번씩 따라해보세요. 은근히 재미있어요.



*http://en.wikipedia.org/wiki/First_Circle_(album)
While Metheny hasn't expressed any negativity toward ECM, he has stated that their recording policy was very stringent:
"You recorded for two days, you mixed for a day, that was your record. For better or for worse, whether you liked it or not, that was your record."





덧글

  • CelloFan 2009/06/05 22:21 # 답글

    어흑 팻 매쓰니 완전 좋아요! 꺄악~!
  • bonjo 2009/06/05 22:44 #

    오늘 날씨에 딱 좋은 음악이었음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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