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In Line - Dio / 1984 ▪ CDs

전작 [Holy Diver]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Dio의 2집은, 분위기는 그대로 그러나 좀 더 세련되게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Vivian Campbell은 전작에서 즉흥성이 강조되어 약간 상기된 분위기의 솔로연주를 들려주었는데, 2집에서는 철저히 계산되어 구성이 치밀하고 속도는 약간 늦춘 기분좋은 연주를 들려줍니다. 특히 타이틀곡인 'Last In Line'이나 'Egypt'와 같은 장중한 곡에서의 솔로연주는 한 음도 낭비하지 않겠다는 듯 잘 짜여진 음들로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
이 당시 Vivian의 기타는 Eddie Van Halen이 유행시킨 원 험버커 원 볼륨의 단순하기 그지없는 슈퍼 스트렛이었는데, 그 탓에 기타 톤이 매우 건조한 편이나 힘 좋은 손가락으로 묘한 뉘앙스의 변화를 들려주고있습니다. 이 당시의 건조한 톤을 듣다보면 이후에 들려주는 Shadow King 이나 Riverdogs의 느끼하기까지 한 기름진 톤은 어디서 튀어나온 감성일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당시 슈퍼 기타리스트를 꼽으라면 단연 Yngwie Malmsteen이었습니다만, 그 왜 다들 좋아하면 나는 다른사람 좋아하고싶은 그런 반골성향(?) 때문인지, 저는 Vivian Campbell을 열열히 응원했습니다. Dio를 떠나 이리저리 구천을 떠돌던 시절에는 너무 마음도 아팠고, Riverdogs에 Shadow King에 소식만 들릴 뿐 국내에서 음반 구하기는 요원한 상황에서 애만 태우던 시절 기억이 납니다. Def Leppard 가입 후 뭘 하고있는지-물론 음악 하고있지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80년대 중반 제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Vivian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Last In Line
1984년 라이브입니다. 파릇파릇한 Vivian과 나름 젊음을 간직하고 계시는 Ronnie옹의 얼굴을 볼 수 있지요.




덧글

  • 제노모프 2009/05/19 00:25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몇 번 글을 읽으러 들른 적이 있지만 이번에 처음 댓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비비언 캠벨을 뒤늦게 알았습니다만 확실히 동시대의 기타리스트들과 비교해도 좀 다른 스타일의 기타연주자였던 것 같아요. 비교적 그 이전세대 같은 전통적인 맛도 있으면서 마치 침 놓듯 번쩍이는 순간의 기교를 재치있게 펼쳤던 연주자가 아니었나 기억되네요. 한 마디에 최대한 많은 음을 집어넣으려는 기타리스트들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마치 서커스를 보는 듯한 놀라움 말이죠), 이런 기타리스트들이 오히려 나중엔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데프 레파드 가입 이후에는 좀 안타까워요. 필 콜린도 좋은 뮤지션이자 연주자지만 비중이 워낙 차이나게 분배되어있는 것 같아 그 발휘되지 못한 능력을 어디서 해소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들으니 좋네요. CD는 없고 예전 테잎으로 구입한 적이 있는 앨범인데 간만에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 bonjo 2009/05/19 09:52 #

    말씀하신대로 Vivian Campbell은 그 시대에 독특한 사운드를 들려주었죠. 전통적인 스케일과 주법에 기반하면서도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 이후 잉위파 속주 기타리스트들과 대비되어 등장하는 정통파 테크니션들의 원조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데프 레파드 가입 후는 그 기타소리 듣고싶은 입장에서는 속이 쓰리기도 하지만;; 그 생활(?)을 즐기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솔로앨범에서도 그닥 기타 열심히 치지 않는 것 같기도하고 말이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미小년락커 2009/05/19 12:49 # 답글

    비비안 캠벨을 좋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저도 링크 걸고 가요^^
  • bonjo 2009/05/19 13:30 #

    반갑습니다. ^^
  • 웬리 2009/05/19 17:20 # 삭제 답글

    DIO의 저앨범 엄청 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저는 비비언 보다는 로니 제임스 디오 사마의 보컬에 흠뻑 빠져서, 기타를 들을 여력이 없었는데, 이젠 다시 한번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ㅎㅎ
  • bonjo 2009/05/19 17:51 #

    비비안의 기타에 귀를 기울여보시면 Dio 음악이 새롭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
  • focus 2009/05/19 17:41 # 답글

    Vivian Campbell 의 연주가 정점을 때려주는 멋진 음반입니다..^^

  • bonjo 2009/05/19 17:50 #

    1집 기타가 쓴 블랙커피라면,
    3집은 설탕 프림이 약간 많이 들어갔고,
    2집은 둘둘둘 커피라고나...^^;;
  • 여름 2009/05/19 17:42 # 답글

    와우. Last In Line이네요.
    하나밖에 없는 딸이 태어나기 전날 밤에 들은 마지막 앨범이지요.
    착하고 사랑스런 자식이 태어나기 전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신을 깨끗이 하고자, 그 주간은 계속 Dio만 틀었었습니다.
    비비안캠벨의 기타톤뿐만 아닌 이후 디오의 기타리스트들(덕앨드리치빼고)은 쫌 톤이 특이했다고 생각합니다.
  • bonjo 2009/05/19 17:49 #

    하핫 ^^ 따님 출산 준비 음악이 Dio라뇨!
    저는 Diablo 게임 하다가 "오빠! 나올라 그래!!" 해서 부랴부랴 산부인과를 갔죠...-.-;;

    Dio 옹이 기타리스트에게 주문을 좀 빡빡하게 하는 편인 듯 합니다. Doug 횽도 다른 앨범들에 비교하면 기타 리프나 톤이 좀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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