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le Rain - Prince And The Revolution / 1984 ▪ CDs

개인적으로 최근, 80년대 초의 팝차트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앨범들을 더듬어 듣는 즐거움이 대단합니다. 당시에는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 멋지다 멋지다 하며 들을 뿐이었고 밴드음악들로 귀가 옮겨가면서 빌보드 챠트의 순위는 관심에서 멀어졌으며 그쪽(?) 음악들은 제대로 듣지 않게 되었습니다. 최근들어 '추억의 그 음반들'을 한 두 장씩 CD로 다시 구입하면서 듣고있는데, 아주 근사합니다. 아는만큼 보이고 아는만큼 들린다는 아주 단순한 진리(?)를 체감하고 있달까. 멜로디만으로 기억되던 '그 음악'들의 편곡과 녹음들을 다시 귀담아 듣는 재미는 신보들을 듣는 재미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마이클 젝슨과 비교되며 무척이나 자유분방한 섹스심볼로 규정되던 단신의 스타 Prince. 앨범 [1999]의 히트 이후 본인이 주연을 맡은 영화의 OST인 [Purple Rain]으로 인기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당시 'When Doves Cry'와 'Purple Rain'등의 히트곡의 멜로디에 귀를 기울이던 저로서는 평론가들이 Prince를 왜 천재라고 하는지 이해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저 다들 그러니까 그런가보다 했을 뿐. 이제와 들어보니 확실히 당시 음악들과는 뭔가 다른 번뜩임이 들리네요. 단순히 섹스 어필하는 이미지와 가사들 만이 파격적인 것이 아닙니다. 곡을 만들고 녹음하여 담는 방식 자체가 기괴하다 할 정도로 파격적이면서도 고급스럽습니다. 단순히 멜로디가 좋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이거 저보다 잘난 프린스의 음악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엄청나게 짜릿한 것이 척추를 타고 흐르는군요. 확실히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반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청자를 감동시킬만한 무엇인가를 담고있습니다. 

프린스의 음악을 제대로 접해본 것은 이 앨범과 [1999] 뿐인데 다른 앨범들도 좀 기웃거려봐야겠습니다. Prince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은 음반 추천 부탁드립니다.


Purple Rain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2B5tuss0Sr4$


덧글

  • 荊軻 2009/05/07 09:36 # 삭제 답글

    프린스 기타는 정말 끝내주게 치는 것 같습니다
  • bonjo 2009/05/07 11:05 #

    프린스의 기타는 음표수가 많지 않지만 뭔가 도인의 경이로움이 느껴져.
  • CelloFan 2009/05/07 10:56 # 답글

    퍼플레인은 정말 프린스 음악의 정점!
  • bonjo 2009/05/07 11:04 #

    너무 멋져!
  • focus 2009/05/07 15:45 # 답글

    Purple Rain 이후에 Around The World In A Day, Parade 까지는
    당시 즐겨들었고 좋았습니다..

    이후에 음반중에서는 Sign 'O' The Times 가 평론가들에게 평판이 좋더군요..^^

  • bonjo 2009/05/07 16:14 #

    YES24에는 Parade 말고는 다 품절이네요...-.-;
    다른 루트로 알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