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Bach's Preludes & Fugues From WTC Book 1- John Lewis / 1984 ▪ CDs


피아노 교습을 받아보지 않았다거나 딱히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다 하더라고 누구나 한 두 소절은 알고있을 만한 바하의 평균율을 재즈로 편곡하여 연주하고 있습니다. 피아노 솔로로 연주된 곡도 있고, 기본적인 악기 편성은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기타의 트리오이며 간간히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추가편성되기도 합니다. 형식은 원곡의 악보대로 연주하다가 중간에 재즈풍으로 진행되고 마지막은 다시 원곡의 악보를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그러다보니 일반적인 평균율 음반들이 2CD로 제작되는데 비해 이 음반은 넉장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음악은 복잡하거나 어려운 재즈와는 거리가 있으며, 오히려 편하게 듣기 좋은 바하의 평균율에 조금 더 흥미로운 재즈적 요소를 가미했다고 할까요. 이질적인 장르의 크로스오버는 기괴해지기 십상인데, 이 앨범은 아주 매끄럽고 품위있습니다. 바로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평균율 곡들의 딱딱 떨어지는 리듬에서 슬그머니 쿵짝거리는 재즈풍으로 넘어갈때면 빙그레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마 바흐가 이 편곡을 듣는다면 웃음을 참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편하고 재미있는 음반입니다. 가끔 틀어놓고 멍하니 앉아있으면 바로크와 재즈의 요소가 묘한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나른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따뜻한 봄날에는 더더욱 말이죠.

90년대 초쯤 국내에 상당량이 수입되었었고 2006년에 Jazz Masterpiece 시리즈로 Vol.1과 2가 라이센스 발매되었습니다. 인기는 별로였는지 3, 4번은 발매되질 않았네요...-.-;

재즈, 바흐, 피아노, 모두 제가 잘 모르는 부문이니 아는척 할 수 있는건 없고 그저 참 좋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으니 답답하군요..-.-;






덧글

  • CelloFan 2009/04/01 09:17 # 답글

    재즈, 바흐, 피아노를 몰라도 들으면 '아 좋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음반이죠. 당시에 아직 재즈/클래식 팬들에게 무척이나 어필했던 음반으로 기억되는군요.
  • bonjo 2009/04/01 09:23 #

    응 조오치. ^^
  • James 2009/04/01 09:25 # 답글

    CD장은 직접 짜신건가요? 아님 시중에 파는 걸 사셨는지..저도 이제 바꿀 때가 된 것 같아서요 ㅡㅜ
  • bonjo 2009/04/01 09:57 #

    10년쯤 전에 사당동 가구단지에서 짠건데요,
    설계를 잘못해서 CD를 꺼내려면 애를 먹습니다...-.-;
  • 다이고로 2009/04/01 10:01 # 삭제 답글


    듣고 싶네요...(아, 단순하다..)

  • bonjo 2009/04/01 11:01 #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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