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좌안의 피아노공방 - 사드 카하트 / 정영목 역 ▪ Books

Cellofan군의 소개로 읽게 된 책입니다. 한 미국인이 파리의 어느 마을에 정착해 살면서 그 마을의 작은 피아노 공방을 통해 피아노와 음악과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피아노와 음악에 관한 수필집이기도 하면서, 미국인이 프랑스 파리라는 이질적인 환경속에서 사람들을 만나가는 이야기인 관계로 하루키의 [먼 북소리]나 한비야의 [중국 견문록]과 같은 성격도 있습니다. 
음악과 피아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에 관한 구체적이고 진지한 이야기에 주목할 수도 있을 것이며, 사람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방 주인 뤼크나 조율사 요스같은 주요인물을 따라가거나, 저자의 피아노 선생님들과 공방과 관련된 사람들을 읽는 즐거움에 흠뻑 빠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묘사는 아주 치밀하고 표현은 강렬해서 글을 읽는 재미가 아주 좋은 책입니다. 특히 감정 묘사가 매우 뛰어나서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의 감정라인을 따라다니게 됩니다. 좋은 글에 좋은 번역으로 아주 즐거운 독서를 했습니다.  

예전에 한창 가졌던 꿈이 조그만 악기점을 운영하는 것이었는데, 가격경쟁으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식 자본주의 사회에서 뤼크와 같이 악기를 사랑하며 악기 장사를 하는 삶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그도 아니라면 뤼크의 공방과 같은 여유로운 악기점의 단골 손님이 되어보는 꿈도 꾸어봄직 합니다만, 그것도 왠지 만만치 않을 것 같기도 하군요.

역자인 정영목씨는 이름이 낯익다 싶더니 [The Road], [눈먼 자들의 도시]등 그간 즐겁게 보았던 책들의 역자시군요. 요즘 잘나가는 번역가 중 하나이신듯.








덧글

  • CelloFan 2009/03/06 09:47 # 답글

    오옷. 읽으셨군요. 요새 블로그는 커녕, 집에 오면 씻고 자기 바쁘네요. 요새 사는 것도 빡빡한데, 둘째 낳는 것이 점점 현실적으로 힘들어지는 것 같아서, 그것때문에 무척 마음이 무겁습니다. 부모님이나 처가댁에서도 둘째에게 기대하시는 눈치신듯. 저희는 경제적인 문제도 그렇고, 어부인께서 학위를 빨리 마무리 지어야 하기도 하고요. 암튼 요새 참 깝깝하네요.
  • bonjo 2009/03/06 10:47 #

    덕분에 즐거운 독서 했다. ^^

    아기야 뭐 주시면 받는거고. 원해도 안주시면 못받는 거니깐. 마음 편히 가지렴.
  • CelloFan 2009/03/06 15:53 #

    노력을 해야할지... 안해야 할지부터 막막해요.
  • bonjo 2009/03/06 16:57 #

    일단 노력(?)은 하고, 결과는 닌텐도任天堂;;
    주시면 키우는 고민은 그때...-.-;;
  • 荊軻 2009/03/06 15:01 # 삭제 답글

    책을 사 봐야 하는데 저도 뜬 구름잡는 공상에만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좀 있다 몇 권 질러야겠어요.

    젊은이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에 화살이로다~
  • bonjo 2009/03/06 15:35 #

    그 전집은 다 읽었냐;;
  • 荊軻 2009/03/06 15:59 # 삭제

    -.-;;; 아직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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