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ity In Focus - Magnitude 9 / 2001 ▪ CDs

Steve Vai가 [Passion & Warfare]를 선보일 때 Universe라고 이름 붙은 저음 현이 확장된 7현 기타를 선보였다. 이전에도 기타 현을 늘려 음역을 확장하는 시도는 있었다. 그러나 Ibanez에서 Steve Vai와 함께 개발한 Universe 모델이 최초의 상품화된 7현 기타라 할 수 있겠다. 이후 Steve Vai는 7현 기타를 버리고 기존의 6현 기타로 돌아갔으나 다른 아티스트들에 의해 7현 기타는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하드코어 밴드인 Korn의 기타리스트들이 묵직한 저음을 위해 7현 기타를 이용했으며 Dream Theater의 John Petrucci는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답게 음역의 확장을 위해 7현 기타를 선택적으로 이용하고있다.
Rob Johnson이라는 기타리스트는 세상의 기타는 원래 7현뿐이었다는 듯 7현 기타를 애용한다. 1980년대 말 이후 기타 비루투오조들이 각종 테크닉들을 뽐내는 앨범들을 쏟아낼 때 Rob Johnson도 그 대열중에 있었으나 데뷔가 약간 늦은 편이었던 그는 그리 큰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두툼한 안경에 외모에는 그닥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요즘 표현으로 치자면 오타쿠 적인 인상을 주는 기타리스트였다. 그저 '7현 기타를 주로 연주한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었다.

1990년대 말 미국 음악시장에서 헤비메탈의 물결이 사그러들고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때 Rob Johnson도 새로운 음악을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Rob Johnson을 중심으로 이런 저런 밴드들에서 활동하던 실력파 맴버들이 모여든 밴드 Magnitude9 은 테크닉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고 음악적 짜임새가 탄탄한, 상당히 일본적(?)인 인상의 밴드로 자리매김을 한다. Progressive Metal로 소개되곤 하지만, 그것은 Dream Theater 등장 이후 연주력 괜찮은 메탈 밴드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붙여버리는 어울리지 않는 직함이라 생각된다. Magnitude9은 Dream Theater처럼 이리 저리 꼬인 음악이 아니라 상당히 스트레이트한 메탈을 들려준다. Rob의 기타는 상당히 날카롭고 인상적이며 안정적이다. 시대를 잘 만났다면 락 팬들에게 상당한 인상을 심어주었을 법도 하다. 밴드 색을 결정짓는 보컬의 음색도 매우 단단한데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이다. 아주 익숙하다. 어디서 들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앨범을 듣다보면 Iron Maiden의 "Flight Of Icarus"의 커버곡이 나온다. Bruce Dickinson의 음색이다. 이 곡만 떼어놓고 본다면 거의 모창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닮았다. 그러나 "흉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틀림없는 자기 목소리이다. 게다가 보너스트랙인 Man On The Silver Mountain에서는 Dio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끄럽게 넘어간다. 매우 좋은 목소리이다.

처음 접했을 때 아주 만족도가 높았던 밴드라 롱런하기를 바랬는데, 2003년 3집을 내놓고는 소식이 없다. 인터넷에서 뒤적거려봐도 맴버들의 조각 소식조차 찾기 힘들다.






http://www.youtube.com/watch?v=3yU4R7L3mUc&feature=player_embedded
Flight Of Icarus





덧글

  • 여름 2009/01/07 09:05 # 답글

    세상에. 어제 Focus님의 연초부터 시작된 아이언메이든 뽐뿌질에 미쳐있었는데 이렇게 Bonjo님으로부터 노래와 새로운 밴드를 소개받다니..
    즐거운 감상이었습니다.
  • bonjo 2009/01/07 10:32 #

    다른 오리지날 곡들도 참 좋은데 유튭에는 없네요...- -;;
  • focus 2009/01/07 16:59 # 답글

    제가 소장하는 리스트를 아시는 것도 아닐텐데 꼭 없는거 올려주셔서
    심장에 모터를 달아주십니다...ㅎ
  • bonjo 2009/01/07 17:13 #

    focus님 CD 목록 보면서 허걱거리는 제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이 팀은 국내에도 라이센스가 되어서 구하는건 수월하실겁니다.
  • silent man 2009/01/08 00:30 # 삭제 답글

    저도 일전엔 거창하게 포스팅했던 음반입지요. ㅎㅎ
    심하게 우직한 스타일인데 막상 멜로디는 그닥 좋지 않아 높게 쳐주지 않았는데, 어째 또 이 땅의 척박한 라이센스 관문을 두 번이나 연달아 넘었는지 생각할수록 신기합니다. 결국 3집은 못 나왔지만요. 뭐, 기타 하나는 오지게 잘 치지만요. (웃음)

    Man On The Silver Mountain 커버가 젤루 좋았어요.
  • bonjo 2009/01/08 09:34 #

    심하게 우직하다! 정말 멋진 표현이네요. ^^
    국내 라이센스 발매되는 것 보면 가끔씩 어라? 스러운 물건들이 있지요;;;
  • 2014/09/04 18:4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bonjo 2014/09/04 21:36 #

    와! 유튜브로 들어보니 음악 정말 멋진데요?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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