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장들의 스튜디오 놀이
절반의 Dream Theater인 LTE 프로젝트는 원래부터 '절반의 DT'로 기획된 것은 아니었다. 드러머 Mike Portnoy에 의해 기획된 이 프로젝트는 원래 기타리스트 자리에 다른 사람을 초대할 계획이었으나 번번히 스케쥴이 틀어져버려 John Petrucci가 기타 지리를 맡게 된 것.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Jordan Rudes는 Dream Theater의 맴버가 아니었다. 베이스의 Tony Levin은 이 프로젝트 이전에도 Terry Bozzio, Steve Stevens와 비슷한 성격의 앨범을 제작한 바가 있다.
이 앨범은 뛰어난 기량의 연주자들이 탄생시킨 최고의 연주앨범. 이라고 하면 과장된 광고문구가 될 것 같고, 음악적 도전과 창작 면에서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네 명이 스튜디오에서 잼을 하며 논 기록. 이라고 보는 편이 나을 것 같다. 각 곡에 테마와 코드 전환 정도를 정하고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자신의 상상력과 연주 기량들을 뽐내는 즐거운 분위기. 미리 짜여진 음표들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성된 형태의 스튜디오앨범에서는 들어보기 힘든 평소 연주 습관들이 자주 보이는 것도 이색적이다.
아무래도 즉흥성이 강한 연주들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지루함을 느낄만한 곳들이 있기는 하지만, 거장들의 스튜디오 놀이를 한 구석에서 몰래 훔쳐듣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들으면 무척 현장감 넘치는 재미있는 앨범이다.
Dream Theater는 부지런한 맴버들이 여러가지 사이드 프로젝트를 많이 생산해 내는 밴드인데, 이 LTE 시리즈의 두 장은 Dream Theater의 팬들에게 유난히 인기가 많다. 바로 이 즉흥성과 생생함이라는 특별한 앨범 성격이 이유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http://www.youtube.com/watch?v=7OXEIQspu-Y&feature=player_embedded
덧글
여름 2008/10/20 00:03 # 답글
스튜디오에서 놀이한 작품이라면 맘대로 뛰어논 이리뛰고 저리뛰고 뛰다 걷다 앉았다 일어섰다한 작풍이겠네요. 흥미가 생겼습니다.
bonjo 2008/10/20 09:42 #
이 앨범 말고 LTE2도 있는데, 2는 1보다는 자유도는 좀 떨어지고 구성은 더 좋은 편입니다.
세번째 앨범은 저도 구입 못했는데(제목도 살짝 다릅니다) John Petrucci가 개인 볼일이 있어서 자리 비운 사이에 나머지 셋이서 녹음한 곡들이라네요;;;
파블로 2008/10/20 09:02 # 삭제 답글
유니버셜마인드는 전주부터도 못따라하겠지? 라고 존이 놀리는거 같기도 하고..^^;
다분히 연주자위주의 좀 이기적인 앨범이라고도 생각하는데, 악곡혹은 연주의 끊임없는 진보를
위해서 당연히 필요한 노력들이라고 봅니다...
bonjo 2008/10/20 09:38 #
레빈은 연세는 어디로 드시는지 젊은 친구들과 저리 다이다이 즐기실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죠.
다이고로 2008/10/20 10:33 # 답글
'뭐 일단 사놨으니 언젠가는 100% 듣는 재미가 생기지 않겠어? 내버려둬 보자구..' 식입니다..ㅎㅎ
bonjo 2008/10/20 11:31 #
focus 2008/10/20 11:23 # 답글
bonjo 2008/10/20 11:28 #
CelloFan 2008/10/20 16:11 # 답글
bonjo 2008/10/20 17:55 #
이해한다고 내공이 높다 뭐 이런거 보다는 그냥 음악인갑다 하고 듣는거지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