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앨범의 여세를 몰아 더욱 복고 스타일로 내놓은 Badlands의 2집 앨범이다. 그러나 밴드 내부적인 상황은 만만치 않은 상태였는데, 드러머 Eric Singer는 Kiss로 떠나버렸고, Jake E Lee와 Ray Gillen은 음악적인 충돌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튼 앨범은 제작이 되었는데, 공석이 된 드러머 자리는 Racer X의 '보컬리스트'였던 Jeff Martin이 맡게 된다. 이렇게 내놓은 앨범은, 시대적으로 악화된 락 음반시장과, 1집에 비해 귀에 쏙 들어오는 리프가 부재한 앨범 분위기 탓인지 그다지 많은 판매고를 보이지 못했다.
2집 발표 후 낮은 음반 판매고 때문인지 아틀랜틱 레코드사에서는 별도의 작곡자(Desmond Child)를 붙이려 하는 등 음악적으로 관여를 하려 하기 시작했고 Jake E Lee와 Ray Gillen과의 갈등은 심화되었다. 그 결과는 Ray Gillen의 탈퇴(혹은 해고되었다고도 하는데 어느쪽인지 확실치 않음), 그리고 아틀란틱 레코드와의 해약. 그리고 밴드는 사실상 해산이 되었다. 이 와중에 3집 분량의 곡들이 녹음되었는데, 그것이 나중에 [Dusk]라는 타이틀로 일본 레이블인 포니캐넌을 통해 발매되었다.
1집 앨범과 [Voodoo Highway]비교하자면, 별 차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이 칭찬이 될지 비난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장의 반응을 볼 때에는 팬들은 그닥 탐탁치 않아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1집과 마찬가지로 '복고'라는 밴드 정체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있고, 몇몇 곡들에서는 1집 앨범에 비해 시계바늘을 한참 더 뒤로 되돌린 듯한 곡들도 보인다.
마지막 트랙 'In A Dream'에서는 Jake의 스틸 기타를 반주로 Ray Gillen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극상의 하모니를 이루는데, Badlands가 보여준 3년이라는 시간이 노래의 제목과 같이 한 숨의 꿈과 같이 사라져버리는 듯 한 허무하면서도 아름다운 심상을 던져준다.
Ray Gillen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날 이 곡을 무한 반복으로 들었던 기억이 난다.
1집 앨범과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될만한 분위기의 Badlands 2집 앨범을 팬들이 외면한 것과, 음악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가 늘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며 변화를 변절이라고 외면하는 듯한 제스쳐를 보이는 것 사이에서 혼란스럽기만하다.

http://www.youtube.com/watch?v=N5UevPlN3qc&feature=player_embedded
In A Dream
덧글
젊은미소 2008/10/16 14:47 # 답글
bonjo 2008/10/16 15:23 #
CelloFan 2008/10/16 17:57 # 답글
bonjo 2008/10/16 20:25 #
여름 2008/10/17 13:36 # 답글
해적판-LP까진 학생 시절 중복해서 구입해봤는데, 지금 시점에 1집CD는 적당한 가격에 구하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1집앨범을 사진 대빵크게해서 위로삼아 가끔 쳐다봅니다.-_-;;;
bonjo 2008/10/17 22:47 #
수입인지 라이센스인지 가물가물해서 지금 열어보니 성우진씨 해설지가 들어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