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etizer - Freak Kitchen / 1994 ▪ CDs

스웨덴 출신의 괴짜 기타리스트 Mattias IA Eklundh의 3인조 밴드 Freak Kitchen의 데뷔앨범은, 프론트맨인 Mettias IA Eklundh가 곡을 쓰고 노래를 하고 기타를 친다. 거의 모든걸 혼자 하고 나머지 Bass, Drum 파트는 서포트의 개념을 벗어나지 못한다.

Mattias는 기타로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그 시도들이 기본적인 기타 상식에서 상당히 벗어난 것이어서 '괴짜'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는데, 이 앨범에서는 그 괴상한 주법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저 기타 테크닉이 매우 뛰어난 정통 헤비메탈 밴드의 뒤늦은 데뷔 정도로 보인다. 상당히 헤비하고, 스트레이트하고, 익살맞고, 진지하고, 상상하기 힘든 기타 테크닉이 난무하고, 멜로디가 기억에 남는 앨범이다. 아주 좋다. Mattias의 목소리는 어느 전문 보컬리스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음색과 울림이 뛰어나다. 데뷔앨범 발매 당시 '유럽의 Mr.Big'이라고 불리우기도 했다고 하는데, 곡의 구성은 스트레이트하고 쉬우나 연주면에서는 엄청난 테크닉들이 담겨있고 보컬 음색이 Eric Martin을 살짝 닮아있기 때문이라 생각이 된다.

과격한 리프, 정확한 피킹에 의한 속주, 지판을 넓게 쓰는 양손 헤머링, 자유자제로 뽑아내는 하모닉스 음들의 향연, 정밀하고 가동범위가 넓은 아밍, 잘 친다는 개념을 넘어서서 악기 매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것을 백분 활용하는 면에서 Steve Vai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Youtube 등에서 검색되는 Mattias의 기타 클리닉 영상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그의 특색있는 테크닉들은 아주 신기하기는 하지만 그저 '신기한 음향'에 가까운 그 주법 자체로는 음악적인 감동을 받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아주 아주 지극히 일반적인 락 음악을 기반으로 하고 솔로파트에서 그 특이한 음들을 잘 버무려 양념으로 사용하고 있는 Mattias의 작/편곡은 아주 영리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앨범에는 소품 성격의 연주곡이 두 곡 수록되어있는데 이 두 곡에서나마 그의 Freak 한 음색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집에 꽂혀서 듣기 시작했는데, 1집을 듣게 된 것은 -아마도- 5집까지 듣고 난 이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2집부터는 -앨범별로 좀 다르긴 하지만-과격함이 좀 배제되어 팝적인 성향을 띄기까지 하는데, Mattias의 기타를 충분히 즐기기에는 1집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추천도 120%.




Appetizer





덧글

  • 여름 2008/10/13 10:20 # 답글

    저한테는 앤디 시몬즈와 함께 주목해야 할 사람이겠네요.
    5집까지 발매했을정돈데 몰랐습니다.
    여러모로 Bonjo님께 많이 배웁니다.
  • bonjo 2008/10/13 11:44 #

    일본 쪽에서는 꽤 인기가 있는듯 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요.
    처음에 잘못 먹으면 영 질리게 되어버리는 향이 강한 음식 같은 기타리스트입니다.
    그런데 일단 반하게 되면 사모으느라 바빠지죠 ^^;
    Freak Kitchen 앨범은 6집까지 나와있고, 지금 7집 작업하느라 스튜디오에 들어갔다고 공식 홈피에 나오네요. 솔로앨범은 석장 내놓았는데 1집은 구하기 힘든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이 밴드 이전에 Fate라는 밴드에서 1장을 냈구요.

    배우긴요, 서로 알려주고 도움받고 하는거죠 ^^;;
    저도 여름님 글들 통해 많이 지름 자극 받고 있습니다...-.-;
  • 파블로 2008/10/13 12:56 # 삭제 답글

    포커스님이 저에게 몇년간 꾸준히 아반타지아를 밀듯이...
    다이고로라는 친구가 저에게 꾸준하게 미는 밴드중에 프릭키친이 있죠...
    저한테 들으라고 꼬신곡 Walls of Stupidity밖에는 모릅니다...물론, 이곡으로는 신중한 밴드라는 느낌을 받기는 어렵죠..^^ 걍 파워맨5000? 인가 하는 밴드랑 비슷하게 취급했는데요...
    아주 최근에 다시 다이고로라는 친구가 또 다른 앨범을 틀어주면서 한번 더 꼬시더군요...
    너무 취해서 음악은 기억이 안나고, 화장실에서 악상을 떠올린다는 이야기와 사진들이 인상적이더군요..
    두번째 들려준 앨범은 마음에 들었으나, 일단 최초에 욕을 해버린 상태라서
    "다이고로, 이제 좀 괜찮을듯 한데 들어보게 함 줘봐"이런 말을 건네기에는
    조금 자세가 안나오는 시기에 현재 처해 있습니다...ㅎㅎㅎ
  • bonjo 2008/10/13 13:32 #

    화장실 사진이 있는 앨범이면 솔로 2집인가봅니다.
    기타 파트는 화장실에서 녹음을 마쳤다는...-.-;;

    입문이 까탈스러워 그렇지 듣기 시작하면 중독성이 장난이 아닌 기타리스트 & 밴드입니다. ^^
  • focus 2008/10/13 16:37 # 답글

    저와 성향이 비슷하신거 같으시면서도 요상하게 상이한 부분이 있으신데,
    접하는 루트가 좀 다를뿐인거 같네요....ㅎ

    저도 위에 언급된대로 한번듣고 사장시킨....ㅋ

    중독성이라는 말씀에 귀를 쫑긋해 봅니다...^^
  • bonjo 2008/10/13 17:23 #

    그래도 취향 교집합이 꽤 큰 것같아서 대부분은 통하는 것 같습니다. ^^

    들어보셨다는 앨범이 1집이 아니시면 1집은 꼭 들어보세요.
  • 다이고로 2008/10/13 16:41 # 답글

    ..................................................

    (윗 댓글 한참 본 후입니다..)

    에 뭐 아무튼...첫 앨범은 정말 좋았는데 갈수록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자기 하고싶은 것(?)만
    하는 듯한 느낌이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이게 락이고, 락기타입니다! 자! 여러분! 달립시다!
    ... 가 아니라 에~ 기타로 이런 영감을 가지고 칠수도 있지요~
    자 여러분 어때요? 식의 느낌이어서 아쉬웠습니다...ㅎㅎ -_-a





  • bonjo 2008/10/13 17:24 #

    그쵸? 음악 성향이 꼭 작전세력 낀 코스닥 잡주 같은....-.-;;
    그래도 맴버 새로 정비하고 내놓았던 6집은 상당히 스트레이트하게 밀어붙여서 이게 왠일인가 싶었습니다. 그 기세로 7집 근사하게 선보이길 기대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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