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be - Ten / 1997 ▪ CDs

참으로 성의 없는 작명센스의 영국 밴드 TEN의 1997년 정규 3집 앨범. 
음악적으로 표현하자면 '드라마틱하고 아름다운 고음불가'라고 규정할 수 있는 밴드이다. 밴드의 프론트맨인 Gary Hughes의 보컬은 늘 낮게 읊조리며 다른 악기들도 날카로운 고음은 전혀 내지 않는다. 작곡에 있어서 곡에 독특한 구조가 있다든지 하는 것도 아니고 연주 자체도 특색이 그다지 발견하기 어렵다. 그런데 음악 자체는 감동이 있다.
곡의 구조는 단순하면서도 길이는 결코 짧은 편은 아닌데(7분 넘는 것은 예사) 듣고 있자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좋은 멜로디, 어렵지 않지만 호소력 있는 보컬과 연주, Ten의 음악은 뭐라고 설명하기 매우 까다로운, 그러면서 듣고 있자면 감성은 아주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묘한 아우라가 있다. 80년대 음악을 들고 1996년에 데뷔하여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리드 기타리스트 Vinny Burns의 기타는 90년대 기타리스트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많은 기교를 보이지 않으면서 성실하게 곡을 만들어가는 정통파인데, 그닥 튀지 않으면서도 참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http://www.youtube.com/watch?v=uMHAccGRNV0&feature=player_embedded
You're In My Heart
- 좀 더 하드한 곡을 올리고 싶었는데 The Robe 수록곡 중에 유튜브에는 이것밖에 없더라능;


http://www.youtube.com/watch?v=lsQVoZ1C-fU&feature=player_embedded
Name Of The Rose
- Ten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좀 하드한 면을 보시라고 전작 앨범 [Name of the Rose]에서 한곡. 




덧글

  • CelloFan 2008/10/10 10:34 # 답글

    유튜브의 곡은 완전 말랑말랑 한데요. 약간 80년대 밴드들의 발라드를 생각나게 하기도 하구요. 노래는 참 좋네요.
  • bonjo 2008/10/10 11:19 #

    그러게, 좀 하드한 곡을 올리고 싶었는데 말이지.
  • 파블로 2008/10/10 20:22 # 삭제 답글

    90년대중반의 밴드중에 이런 멜로디라인을 갖고 있는 밴드가 있었네요...
    설명없으셨으면, 80년대 중반에서 찾을뻔했을 분위기군요...^^ 촉촉히 젖은 사운드 아주 맘에 듭니다...
    Name of the Rose 인상깊게 듣고 갑니다...역쉬 알아가는 맛이 있군요...
  • bonjo 2008/10/10 21:00 #

    저도 처음에 이력 전혀 모르고 [Name of the Rose] 앨범을 들었는데, 음악 듣고는 80년대쯤 부터 활동하는 팀인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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