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로 분류되는 밴드인 Queensryche의 첫번째 정규 앨범 [The Warning]으로부터는 그닥 진보적인 구석이 발견되지 않는다. 억지로 귀를 쫑끗 세우고 프로그레시브 프로그레시브 하며 찾으려고 한다면야 몇몇 요소들이야 찾아지지 않겠냐마는 기본적으로 당시의 일반적인 Heavy Metal의 방식으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일반적인 4비트나 8비트에서 벗어나는 복합 박자의 곡 들과, 양념으로 들어가는 변박 변조 들인데, 그 정도의 요소들이야 아무 생각 없이 냅다 달리는 밴드가 아니고서는 극적인 분위기를 위해 삽입하는 것보다 약간 많은 정도일게다.
그렇다고 이 앨범이 시시하고 흔해빠진 음악이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컨셉 앨범인 [Operation:Mindcrime]으로 완전히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로 사람들에게 인식 된 후 내놓았던 주눅들은(?) 음악들에 비하면 이 편이 훨씬 자유롭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들려주고 또 듣는 즐거움이 있다.
Geoff Tate의 개성 만점의 보컬에 묻혀 다른 파트의 연주가 과소평가받는 경향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아까운 파트가 바로 드럼의 Scott Rockenfield라고 생각한다. 비쩍 마른 아저씨가 정말로 잘 두드린다. 계열을 잡자면 정박을 정성스럽게 때리는 정통파라기 보다는 Neal Peart 스타일의 변화무쌍한 계열인데, 자세히 들어보면 비교적 밋밋한 리프의 Queensryche의 음악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앨범의 백미는 마지막 트랙인 'Roads To Madness'. 장중한 초반과 빠른 후반을 이어주는 묘한 분위기의 오케스트라 편곡의 브릿지가 아주 일품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c3EtzEA7C0s&feature=player_embedded
Road To Madness
덧글
CelloFan 2008/09/29 10:56 # 답글
bonjo 2008/09/29 11:07 #
이양반들은 한 곡씩 들으면 그냥 평범한 메탈;;
미국 메탈판을 보면 그런-한 곡씩 들으면 별로 안프로그레시브한데 프로그레시브로 분류되는- 밴드들이 왕왕 있어. Queensryche가 대표적이고 Fates Warning도 그런 경우지. 그런 밴드들은 앨범을 전체적으로 들어보면 답이 나옴. ^^;
CelloFan 2008/09/29 11:45 #
focus 2008/09/29 21:09 # 답글
이상하게 제가 잘 알 들어본 아티스트 음반을 올려주시네요...ㅋ
역시 준비만 해놓은 팀입니다...^^;
bonjo 2008/09/29 21:30 #
또 저 없는 음반 뽐뿌 주실까봐요 ;;;
여름 2008/09/30 10:03 # 답글
이사람 전직 기타리스트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그의 드럼필은 리듬뿐 아니라 곡전반의 멜로딕컬한 흐름까지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Bonjo님의 random에서 Warning이 나오다니 전 promised land정도로 기대했습니다.
bonjo 2008/09/30 10:26 #
감각이 대단한 드러머인데 Geoff의 보컬에 뭍혀버린 것 같아서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