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Yngwie의 음악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모두 칭찬을 하는 초기 1, 2, 3집과, 거물 파트너 Joe Lynn Turner와 함께 했던 Odyssey, Trial By Fire 이후 Johansson 형제와도 이별을 한 이후, 어쩌면 중견급 아티스트로서 홀로 내딛는 첫걸음이었던 앨범입니다. 이 앨범으로부터 시작되는 Yngwie식의 패턴이 계속 되면서 팬들이 지쳐가기도 하고 늘 변함 없는 모습이 환영을 받기도 하는 것이겠지요.
LP -> CD 교체 작업이 꽤 늦어버린 앨범이라 무척 오래간만에 다시 듣고 있는데, 이 앨범 정말 좋군요. 앨범이 된장도 아닌데 숙성되어 맛이 좋아진 것은 아닐테고, 제 귀가 그당시에 듣지 못하던 것을 이제야 듣고 있는 것이겠지요? -.-;;
초기의 칭찬 받던 장점들이 고스란히 살아있으면서, 세월 지나며 사람들이 외면하게 된 이유가 된 요소들은 기분 좋게 절제되어있습니다. 무엇보다 곡들의 탄탄한 구조가 아주 돋보입니다. Yngwie는 그 구조 안에서 오버하지 않으며 밴드맨으로서의 자기 자리를 잘 잡고 있습니다. Yngwie의 음악을 외면하는 사람들의 불만 중 하나가 '낄 데 안낄 데 구분 없이 마구 나서는 기타가 부담스럽다'는 것인데, 최소한 이 앨범에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팬들이 좋아할 만한 것 사이에서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게 상당히 세련됩니다. 그리고 잉위와 함께 앨범의 음색을 지배하는 -Yngwie의 역대 보컬 중 제가 가장 선호하는- Goran Edman의 보컬이 귀에 와서 콕콕 박힙니다.
이거 철지난 Yngwie의 재발견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겸연쩍기도 하군요...-.-; 추석 연휴에는 생각지도 않은 Yngwie 탐구생활을 하게 될듯 합니다.
-Yngwie 앨범들 중에서 자켓 디자인도 이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Yngwie Malmsteen 앨범은 언제든 마음 먹으면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LP시절 음반들을 CD로 바꾸는 것을 미뤄왔는데 국내에서는 구하기 빡빡한 음반들이 몇 장 있네요. 보이는 대로 없는 건 채워 놓아야 할 듯 합니다.
올 10월에 새 앨범이 나온답니다. 새 보컬은 무려 Tim "Ripper" Owens. 거기에 키보드는 Derek Sherinian.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기대가 큽니다.
덧글
여름 2008/09/12 11:42 # 답글
전 오디세이 이후 한장정도는 더 pop과 metal의 기분을 더 실어내도 좋았을텐데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bonjo 2008/09/12 11:57 #
focus 2008/09/12 14:55 # 답글
새앨범내고 국내에 공연오면 무조건 갈 예정이지요...^^
bonjo 2008/09/12 15:20 #
파블로 2008/09/17 13:20 # 삭제 답글
이번엔 왠지 이클립스삘로 가지않을까 생각했었는데요..최근 공연 장면을 유투브에서 보니,
잘 안하던 데몬 드라이버를 연주하더군요...음...이 포스트도 그렇구요, 오래된 팬들의 감인건가요...ㅎㅎㅎ
제네시스라는 데모곡 앨범을 들어보니, 한곡의 시작이 Motherless Child의 솔로더군요...
가끔은 잉위라는 사람이 무섭기도 합니다...이제는 손에서 불을 뿜어낸다죠...ㅎㅎ
bonjo 2008/09/17 13:49 #
잉위 손꾸락은 정말 무섭죠. 상당히 절제를 해야 아름다울 정도니 말입니다. ^^;
sunjoy 2010/05/09 16:58 # 삭제 답글
bonjo 2010/05/09 21:44 #
그런데 그것들도 가만히 들어보면 꽤 좋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