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t...Stage Left - Rush / 1981 ▪ DVD/BDs

우연히 TV에서 접한 Big Money의 프로모션 비디오에 홀려 당시의 신보인 [Power Windows]를 반복해서 듣던 당시, 음악세계라는 잡지에 특집기사로 라이브 명반 10선이었던가 비슷한 제목의 기사가 실렸는데, "그" Rush의 [Exit...Stage Left]가 당당히 실려있었습니다. 마침 단골 레코드점 주인 아저씨도 강력 추천을 해서 더블 LP 포멧의 앨범을 구입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Power Windows]의 현대적인 사운드 밖에 몰랐던지라 초기 Rush 사운드를 가득 담은 이 앨범은 또 충격이었습니다. [Power Windows] 발매 이후, 당시 Rush의 라이센스 발매사였던 성음레코드에서 Rush의 이전 음반들을 줄줄이 발매해줘서 아주 손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1, 2, 3집과 1기 라이브 [All World Is A Stage]는 라이센스 발매 안됐습니다. 아마도 초기로 갈수록 음반 판매고가 점점 떨어져가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이...-.-;;
이 앨범의 영상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어떻게 구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아마도 세운상가의 음악 비디오 복사점을 이용했던 듯) 하여튼 구해서 보면서, 듣는 것 이상으로 쇼크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Rush의 공연 영상은 지금 봐도 보통 수준은 넘는 것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 공연 당시는 시퀀서라는 개념이 없던 시대인지라 Geddy Lee는 보컬을 하면서 베이스를 치고 간간히 키보드를 연주하고 베이스와 키보드가 모두 필요한 경우에는 키보드 페달을 밟고, 가끔씩은 Alex Lifeson의 발까지도 키보드 연주에 동원되기도 합니다. 요즘의 Rush는 복잡한 편곡 부분에서는 시퀀서 트리거만 눌러주는 방만한(?) 자세로 라이브를 치뤄 묘기 대행진을 기대하는 팬들을 실망시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 앨범은 러쉬의 명성을 만들어낸 2기* 음악의 베스트 앨범에 해당되기도 하며 대곡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고별 음반이기도 합니다. 이후 라이브 음반에도 전기 Rush의 명곡들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후기의 팝 감각의 전자음 가득한 곡들이 분위기를 지배하기 때문에 [Exit...Stage Left]의 장중한 분위기를 누끼기에는 뭔가 아쉬운 맛이 없지 않습니다.

이 앨범은 LP와 VHS 비디오로 발매된 수록곡이 원래부터 서로 다릅니다. 게다가 이후에 LP를 CD로 복각하면서는 한장의 CD에 몰아 넣느라 LP의 곡 중에 'A Passage To Bangkok'이 잘려 나가서 LP, 비디오(DVD), CD가 수록곡이 모두 다르게 됩니다...-.-;

사진은 [Exit...Stage Left]의 LP, CD와, VHS를 DVD로 옮겨담은 일본콜롬비아사의 일본 내수용 영상물(트랙 구분도 없고 화질도 엉망인 제품입니다)과 가장 최근에 발매된 [Exit...Stage Left] 관련 미디어인 [Replay X3]입니다. 이 3 DVD 합본에는 예전 VHS(혹은 LD)로 발매되었던 세 개의 라이브 영상들이 담겨있습니다.


* 역사가 긴 밴드들 중에 맴버 교체를 기준으로 1기 2기로 나누어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Rush의 경우는 앨범 발매 단위를 기준으로 기수를 나누어 부릅니다. 이들은 상당히 긴 기간동안 '스튜디오 앨범 4장 + 라이브 앨범'의 규칙을 지키며 활동을 해 왔습니다. 따라서 편의상 1, 2, 3, 4집과 그 앨범들을 정리한 라이브 앨범을 1기, 5, 6, 7, 8집과 이 [Exit...Stage Left]앨범을 2기로 부릅니다. 5, 6, 7, 8집은 각각 [A Farewell To Kings], [Hemispheres], [Permanent Waves], [Moving Pictures]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Rush의 황금기로 꼽는 시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Exit...Stage Left]는 Rush입문용으로는 더 없이 좋은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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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다이고로 2008/09/07 23:36 # 삭제 답글


    좋았어! 이번 주는 근무 BGM은 러쉬다!!! (후다다닥~~~) ㅎㅎㅎ(혼잣말)

    성음레코드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다른 장르는 모르겠고....당시에 클래식쪽은 거의 짱먹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카세트 포장은 노란색으로 통일했던 기억도 나고요..ㅎㅎ

    아..정말 두서없는 리플이군요...


  • bonjo 2008/09/08 09:44 #

    성음이 당시 카라얀을 필두로 유명 연주자 싹쓸이하던 도이치그라모폰 라이센스 발매사라 왠만한 클래식 음반은 성음 발매가 전부였죠. 라이벌이었던 오아시스는 EMI 라이센스였구요. (맞나;)
    당시 저는 세상에 클레식 음반 나오는 레코드사는 도이치그라모폰 하나 뿐인 줄 알았지 뭡니까...-.-;
    군소 레이블들의 음반들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그 노란 액자 문양 타이틀 박스가 없는 현대적 감각의 자켓 디자인이 된 클래식 레코드를 보면 왠지 짝퉁 스럽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지요.;;
  • 젊은미소 2008/09/08 02:30 # 답글

    저도 결국 Replay x3 DVD를 구입했다는 거 아닙니까... 이제 Exit Stage Left DVD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중. 개인적으로는 리플레이 DVD 중에서는 가운데인 Grace Under Presser 공연이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신/구가 잘 조화되어서 그런건지.
  • bonjo 2008/09/08 09:37 #

    p/g 라이브는 그런게 있는줄도 모르고 지내다가 세운상가 비디오 복사해주는 곳에서 발견하고는 얼른 샀다가 두 번인가 보고 드럼 치는 형님한테 이거 한번 보세요 드럼이 죽입니다. 라고 빌려줬는데 썩 마음에 드셨는지 영영 돌려받지 못했다죠...-.-
    Replay X3에 이 영상이 포함되어있어 너무 반가웠어요. ^^
  • 여름 2008/09/08 08:13 # 답글

    또다시 rush군요.
    제 성향은 바뀌고 또 바뀌어서 pop적인 감각이 많이 들어있는 밴드나 앨범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그런지.
    제겐 학창시절의 2112나 moving pictures앨범보다는 hold your fire나 roll the bones앨범이 요즘은 더 땡깁니다.^^
    all the world's a stage앨범과 함께 80년대초반까지의 rush를 정리하는데 좋은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Replay×3 DVD는 구입했으나 집에 DVD시청의 라이벌이 있어서 끝까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놈에 파워레인져땜에....
  • bonjo 2008/09/08 09:34 #

    예전 분위기는 예전 분위기대로, 요즘 분위기는 요즘 분위기대로 참 좋죠.
    저도 여름님 처럼 요즘 분위기 쪽을 좀 더 선호하는 쪽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앨범은 Power Windows와 Counterparts!

    Power Ranger라면 Rush는 적수가 못되죠...-.-;;
  • focus 2008/09/08 11:14 # 답글

    Rush 는 의외로 2112 를 제외하고 필을 확 받은 것은 없었습니다...-.-;;

    1~3집 씨디가 구매되면 디스코그라피가 거의 완성됨으로 함 즐겨볼 예정입니다..
    집에 Exit...Stage Left 가 있었던거 같은데.. 함 찾아봐야겠네요..^^

  • bonjo 2008/09/08 12:28 #

    진입장벽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빠져들기가 참 쉽지 않은 밴드인데
    일단 빠지면 이만한 팀이 또 없습니다.

    Rush와 focus님이 통하시길 바랍니다. ^^
  • sunjoy 2010/05/31 22:01 # 삭제 답글

    다 아는데 너만 몰라...에서 너가 된 듯한 기분--;; 러쉬 좀 공부해봐야겠네요. 어쩌다 보니 저 역시 이 앨범은 LP와 CD 모두 가지고 있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에 듣기에는 무척 벅찼던 앨범이었는데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 bonjo 2010/06/01 10:11 #

    남들이 다 좋다고 해도 이상할 정도로 귀에 안들어오는 밴드들이 있죠...
    저에겐 U2가 그런 존재입니다. 들으면 흥얼흥얼 기분 좋은데 정이 안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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