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lse - Pink Floyd ▪ DVD/BDs

Focus 님의 The Wall 관련 글을 보고 예전에 쓰다가 만 글이 떠올라서 정리해봅니다. ^^;

Pink Floyd의 골수팬들이라면 Pink Floyd로 인정하기 싫어하는 재결합 Pink Floyd의 두 번째 라이브 음반&DVD이죠. 현재까지로는 마지막 공식 레코딩이기도 하고요. 요 직전에 내놓았던 [Delicate Sound Of Thunder]와 차별점을 두기 위한 기획이었는지 명반 [Dark Side of the Moon]을 통째로 라이브로 담아버리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참 근사한 녹음이고, 영상으로 접하면 감동이 서너 배가 되는 그런 앨범입니다.

아주 장기간 안타까왔던 것은 CD 발매와 동시에 LD, VHS로 발매되었던 영상이 DVD로 발매되기 까지는 10년이 넘게 걸렸다는 것입니다. 그 기간동안 수차례 DVD 발매 루머가 나돌았고 남미 어느 나라에선가는(브라질로 기억) 단순하게 비디오를 DVD에 옮긴 물건이 판매되고 있다는 정보도 있었습니다. 일본이라면 Pat Methney의 [More Travels]나 Rush의 [Exit...Stage Left]의 경우처럼* 발매되지 않을까 했지만 그렇지도 않았구요. 심지어는 아마존에 실제 발매 스케쥴이 잡혔다가 사라진 적도 있었지요. (약올리냐...-.-;;) 오히려 엉뚱하게도 국내 삼성 계열 미디어 회사인 나이세스에서 Dark Side Of The Moon 부분을 제외한 상태로 VCD로 발매된 적은 있습니다.

2006년 DVD가 제대로 발매되면서 David Gilmour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사연이 밝혀졌는데, 좀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Pulse 촬영시에 VHS 해상도에 맞추어 촬영이 되어 DVD에 담아내기엔 너무 화질이 열악해 제품으로 내놓을 수 없었다는 것이죠...-_-;  세월이 지나 동영상을 근사하게 업스케일링 시킬만한 기술이 개발되었고 영상을 새롭게 손봐서 발매했다는 것입니다. 참 대단한 고집들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여러 사람 기다리게 만들었던 Pulse DVD는 미 수록곡들의 부틀랙 영상, 공연시 스테이지의 화면에 비춰졌던 영상 등 풍성한 스패셜 피쳐로 팬들을 달래고 있습니다. 이미 Dalicate Sound Of Thunder의 음반과 영상으로 극상의 럭셔리 공연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던 Pink Floyd이지만, 두 공연 사이에는 7년의 시간이 있었고 그 시간만큼 세월을 머금은 맴버들의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Pulse는 또 그 나름의 아름다움을 들려주고 보여줍니다. (여성 코러스 들은 [Delicate~] 쪽이 더 이쁨;;)

Delcate Sound Of Thunder(1988)로부터 7년 후의 공연(1995), 그것이 DVD로 공개되기까지 11년, 최근의 Pink Floyd 맴버들의 모습이라면 David Gilmour의 솔로앨범 Island 공연(2007)의 영상인데, 저물어가며 꾸준히 자기 음악을 들려주는 거장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감님들 기운내셔서 앨범 좀 더 내주세요!


























* 일본콜롬비아 레코드사에서 Pat Methney와 Rush의 VHS 영상을 독자적으로 DVD화 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제대로 기획된 DVD가 아닌 매체만 바꾼 수준의 물건이었지요.


핑백

  • book & music : Remember That Night - David Gilmour 2008-09-06 00:34:47 #

    ... r 옹의 학구열(?)도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게다가 Island 앨범에서 그랬듯, David이 직접 색소폰도 불지요.[Delicate Sound Of Thunder]나 [Pulse]영상물에서와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환갑 넘어간 노장들의 훈훈한 음색들은 화려함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 more

덧글

  • 젊은미소 2008/09/05 23:46 # 답글

    저도 이 DVD 일전에 구입했는데요, 아직 디스크 2를 못봐서 감상평을 쓰질 못하고 있다는. -_-;; 변화무쌍한 무대 뒤 원형 구조물이 참 멋지지요? 4:3 화면이 참 안타깝습니다. 하다못해 와이드만 되었어도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여튼 핑크 플로이드 정도 되니까 돈 신경 안 쓰고 '내 기준에 미달되면 안 내놓는다'고 할 수 있는 거겠죠...
  • bonjo 2008/09/06 00:00 #

    기다리는 동안은 끊임없이 투덜거리고 에 VHS 비디오를 먹어버린 친구를 저주하기도 하며-.-; VCD를 보며 분(?)을 삭히기도 했지만, DVD 보고 나서는 너무 좋았습니다. ^^ (아 이 가벼운 인생이여;;)
    10년쯤 뒤에 HD 화질로 다시 업스케일 해 주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 다이고로 2008/09/06 11:17 # 삭제 답글

    아..............저도 이거 나오자 마자 샀었는데요...ㅎㅎ
    역시 와이드 미지원은 어쩔수 없다고 위로를 해도 아쉽더군요...

    델리케이트싸운드오브썬더도 빨리 딥디 나와서 코러스 누나들(...)
    을 빨리 만나봤으면 좋겠네요...흐흐흐


  • bonjo 2008/09/06 12:39 #

    촬영 소스가 4:3이니 어쩔수 없겠죠 위 아래를 자를 수도 없는 일이고요...-.-;;

    4:3의 아쉬움을 그나마 좀 달래주는 것이 David Gilmour 솔로 공연 영상물입니다. 아예 HD로 촬영해서 블루레이와 DVD로 동시에 내놓았죠. 맴버들도 거의 그대로이구요. 그런데 공연 내용 자체가 핑플 + 솔로앨범 곡이라 집중도가 좀 떨어집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코러스가 언니들이 아니라 할아버지들...-.-;;
  • focus 2008/09/08 11:19 # 답글

    아이고..

    공연물을 안보는 저에게 Pink Floyd 역시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Michael Schenker 공연보고나서 엄청나게 갈등중입니다...-.-;;


  • bonjo 2008/09/08 12:39 #

    공연 영상물이 나름 장점이 많습니다. 일단은 '볼거리'라는 측면에서 그러하고
    연주 수준이 높은 아티스트들의 경우, 해당 악기에 대한 이해가 불충분하면 듣는 것도 불충분한 경우가 많은데, 영상물을 보면 어떻게 연주하고있는지 이해하게 되서 전혀 새롭게 들리게 되거나 안들리던 소리가 들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Pulse의 경우는, 핑크플로이드가 기술적인 연주 난이도가 높거나 한 밴드는 아니라 연주 자체에 대한 충격은 적은 편이고, 공연 자체가 스케일이 크고 촬영과 편집이 아주 고급스럽게 되어있어서 영상 자체에 대한 감동이 대단한 작품입니다.

    focus님 음악 섭취 방식으로 볼때 라이브 영상에 한번 빠지시면 ... -.-;;
  • 여름 2008/09/08 18:33 # 답글

    Live at Pompeii, Delicate Sound of Thunder, pulse 등 조금만 고생하면 구할 수 있는 핑플의 라이브 DVD타이틀입니다.
    저같은 경우 길모어시절의 learn to fly(A Momentary Lapse of Reason album)트랙을 delicate...라이브로 보았을때의 찌릿함이 남아 있습니다.
    닉메이슨과 함께하는 퍼커션주자의 북치는 솜씨는 짜릿합니다.

    전 2006년경 SONY의 DVD시스템을 썼는데 2년넘게 쓰다가 고장이 낫었습니다.
    고장원인 및 증상을 A/S센터에서 몰라해서, 핑플의 pulse DVD를 넣고 시연을 하며 고장을 증명했습니다.
    따지고 또 따져서 무선홈씨어터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시킨후 좋아라 했는데,
    그만 핑플의 DVD는 옛DVD에 꽃혀 있는 채로 이별식도 못한 채 떠나보냈습니다.
    그래서 Pulse DVD는 두번째장만.. CD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 bonjo 2008/09/08 20:55 #

    헉;;; 그런....-.-;;;

    Delicate Sound도 DVD가 있군요! 그것도 구입 목록에 올려야겠습니다.^^
    Delicate는 또 그 나름의 젊은맛에 활기찬 분위기가 참 멋지지요.
    핑플의 초기 쪽은 음악을 접해보지를 못해서 폼페이는 처음부터 관심권 밖이었는데
    폼페이 라이브로 초기 핑플에 입문해도 될지 모르겠군요.
  • 여름 2008/09/09 08:56 # 답글

    델리케이트 Live는 비디오트랙으로 90년대 초반에 보았습니다. 그 감동이 쭉 이어져 온것이구요-_-;;
    저도 위쉬리스트 상위에 있는 타이틀입니다.^^
    learn to fly가 아닌learning to fly이네요. 죄송
  • bonjo 2008/09/09 10:04 #

    Delicate 비디오를 생각하면 늘 그 코러스 언니들 중에 키 작은 백인 언니가 떠올라요.
    그 작고 가녀린 몸에서 그런 목소리가 나오는지 ^^
  • sunjoy 2010/05/02 14:21 # 삭제 답글

    폼페이 라이브는 초기 핑플 입문용으론 적당치 않습니다. 그게 일반적인 공연실황이 아니라 조금 실험적인 영화인데요. 오히려 초기작들이 익숙해진 다음에 영상을 보시는 편이 그나마 지루함을 줄이는데 아주 조금 도움이 된다고나 할까요^^; 솔직히 지금 기준에서 보기엔 좀 조악한 영상물입니다. 뒷북 댓글이네요. 벌써 보셨을지도.... 그리고 델리킷 사운드 공연은 아직 디비디로는 나온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 bonjo 2010/05/02 17:07 #

    폼페이는 아직 못봤습니다...^^;;
    Delicate Sound Of Thunder는 아무래도 Pulse와 겹친다는 판단에 여간해서는 발매가 쉽지 않겠죠?
    감상자 입장에서는 나름의 차이점이 있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이 글 작성한 후 그사이에 Rick Wright는 저세상 사람이 되었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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