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결성 4집 앨범 발매 이후에 가졌던 공연 영상을 담은 DVD입니다. 이전에 공식적으로 나온 공연 영상으로 2집 발매 이후의 동경라이브가 있는데 그것은 예전에 한번 빌려 보기만 했던 탓에 정확히 내용이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 Kip Winger의 보컬이 참 불안정하다는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은 또렷하군요...-.-; 그런 탓에 이번 DVD도 구입을 망설였습니다만, 사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당시 동경 라이브에서 Kip Winger는 효리가 공연할때 사용하는 헤드셋 방식의 마이크를 달고 효리처럼 방방 뛰면서 효리처럼 불안정한 목소리를 냈었던 것입니다...-.-;; (효리 미안;) 이번 공연은 작은 클럽 공연이라 방방거리고 뛰어다닐 무대도 없고 장비들도 다 유선이라 동선이 복잡하기도 힘든 상황이군요. 안뛰어다니니까 Kip Winger 보컬 무척 안정적입니다;;
4집 제작시에 오리지날 맴버 외에 해산 직전에 라이브를 서포트 했던 John Roth와 새로 가입한 Cenk Eroglu가 참여를 했는데, 이 공연은 Cenk Eroglu가 빠진 상태로 이루어집니다. 4집 들으면서도 이 두 명의 뉴 페이스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지라 DVD를 보면서도 John Roth가 예전의 Paul Taylor 처럼 리듬기타와 키보드를 연주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John Roth 는 거의 Reb Beach와 다이다이 먹고 들어가는 트윈 리드기타 개념이고, 키보드가 필요하면 Kip Winger가 연주를 합니다.(Geddy Lee냐;;) 그리고 12현 어쿠스틱 기타가 여러 곡에서 연주되는데, 기타리스트가 둘이나 있는데 또 Kip Winger가 연주합니다.-.-;;;
Winger 맴버들의 면면이 팝메탈 밴드로 규정되기엔 아까운 인물들이라고 늘 들어왔고 저도 기회가 될 때마다 이야기 했지만 이 공연 영상만큼 진하게 실감하게 된건 처음입니다. Rod Morgenstein 정말 대단한 드러머이고, Reb Beach정말 정교한 테크니션이고, Kip Winger는 세명 정도로 나누어 혼자 밴드해도 될만큼 다재다능합니다. 그리고 John Roth는, 이건 또 뭐냐!!!! 싶은 인물입니다. 실력파 밴드가 아무나 뽑아 세워놨을 리 만무하겠다고 막연히 생각만 했습니다만, 정말 대단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Reb Beach의 정교함이야 말이 필요없는 수준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대 위애서 활활 타오르는 것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John Roth가 그 부분을 너무나 완벽하게 채워줍니다.
선곡도 잘 나가던 1, 2집에 치우치지도, 3, 4집의 진지한 곡들에 치우치지도 않고 지루하지 않게 잘 짜여져 있고, 소규모 공연장의 열악한 촬영환경이 보는 내내 느껴지면서도 영상 자체에는 부족함이 전혀 없습니다. 음향도 음질도 매우 좋고, 편집도 주요 연주장면들을 빠짐없이 보여주면서도 전체 분위기도 놓치지 않도록 짜임새 있게 잘 되어있습니다.
Seventeen 연주를 들으면서, '저 곡 발표됐을 때 17살이면 지금은 몇살이냐...'하고 생각하는 순간 Kip Winger 가 가사를 바꿔서 "She's Only Thirty Five~~~" 하고 부릅니다. (센스쟁이;;) 아닌게 아니라 공연장을 을 가득 채운 관객들을 살펴보면 35살은 족히 채웠을 사람들이 대부분이네요.
작은 규모의 공연이지만 최근 접한 여러 공연 영상 중에 가장 활활 불타오르게 하는 영상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7NnURX1DCJo&feature=player_embedded
Generica
http://www.youtube.com/watch?v=PeO5YV3OVUY&feature=player_embedded
Rainbow In The Rose
John Roth의 활화산같은(;;) 솔로가 담긴 영상을 찾아보는데 없네요...-.-;;
공연 내내 Kip Winger가 John Roth와 더 친근한 제스쳐를 많이 보여서 이상하다 싶어서 John Roth의 이력을 조사해 보니, 그러면 그렇지;;; Kip Winger가 솔로활동 하는 동안 밴드 맴버였군요.
덧글
여름 2008/09/04 11:57 # 답글
DVD가 있을 것 같았으나 CD가 익숙해지고 난후 구매하려 했는데 정말 고마운 정보를 주셨습니다.
35살, 저도 이어폰에서 들리던 윙어의 멘트와 노래에 미소를 지었었습니다.
89년말 학력고사를 마치고 난 다음날 1집을 구매했는데 Seventeen이 전부가 아니었더라구요.
보통이 아닌 밴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2집을 발매한 Tesla도 생각납니다.
행복했던 80's後90's初
bonjo 2008/09/04 12:10 #
그 당시는 정말 들을 것이 너무 많아 행복한 시기였죠.
단순히 양이 많을 뿐 아니라 지금 다시 꺼내 들어도 감동이 있는
정말 좋은 음악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름 2008/09/04 13:02 # 답글
부틀렉보다는 조금 나은 수준..
winger에게 블록버스터급 라이브앨범을 만들 수 있는 budget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앞선 연주력을 cover할 정도의 back up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CD구입을 하신다면 추천도장 찍겠습니다.
bonjo 2008/09/04 13:30 #
아무튼 CD는 언제고 사야겠어요.
Winger 뿐 아니라 80,90년대 스타들이 복귀하고들 있습니다만
현역이라 해도 몇몇 잘나가는 아티스트들 빼고는 대형 레코드사 계약 따기 조차 힘든 상황이니
예전과 같은 지원과 투자를 받기는 힘들겠죠.
그저 헝그리 정신으로 악착같이 좋은 음악 많이 만들어 주길 바랄 뿐...-.-;;
Youtube에서 Andy Timmons 관련 영상을 찾아보는데,
작은 악기점 매장에서 반주 녹음 틀어놓고 연주를 하더군요.
보면서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ㅠ.ㅠ
focus 2008/09/04 14:36 # 답글
bonjo 2008/09/04 1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