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ifferent Beat - Gary Moore / 1999 ▪ CDs

블루스로 전향한 Gary Moore의 음악 이력 중에 1997년의 [Dark Days In Paradise]앨범과 함께 일탈적인 작품으로 꼽을 만한 음반입니다. 어쩌면 Rocker 게리 무어에서 Bluseman 게리 무어로 변신한 것 보다 이 두 앨범의 테크노 리듬으로의 일탈이 더 황당한 변화 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테크노의 시도는 왜 한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Dark Days In Paradise]의 음악적 변화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CDP에 걸었을 때는 정말 깜짝 놀라면서 동시에 만세를 불렀습니다. Gary Moore가 여행을 떠나는구나!

샘플링 된 테크노 특유의 과격한 리듬이 Gary Moore의 락적인 감성을 자극하는지 블루스 지향 음반들에 비해 기타의 톤도 더 거칠고 내지르는 듯 한 느낌이 강합니다. 단순+과격+반복적인 악절 속에서 이리저리 부닥쳐 가는 기타 솔로도 썩 기분 좋고요.

그런데 이쪽 지향의 두 앨범이 판매고 면에서 좋지 않았는지 아니면 제작사 쪽의 딴지가 있었는지 이 [A Different Beat] 이후로 다시 블루스 작업으로 되돌아갔지요. 개인적으로는 무척 아쉽게 생각합니다. Gary Moore의 Gary Moore 다움은 흐느적거리는 블루스 보다는 락이든 테크노이든 보다 절도있는 리듬에서 더 잘 살아난다고 생각하거든요.

블루스가 아니면 음악을 때려치겠다. 뭐 이런 것이 아니라면 Jeff Beck 처럼 다른 여러가지 새로운 음악에 대한 시도들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본격적인 기타 연주자가 테크노 비트를 도입하여 새로운 시도를 한 작업은 Gary Moore 말고도 몇가지가 있습니다. Jeff Beck [Guitar Shop] 앨범이 우선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바 있고, Joe Satriani 또한 테크노 리듬을 전면에 내세운 작업으로 [Engines Of Creation]이 있었지요.







덧글

  • focus 2008/08/29 14:23 # 답글

    정말이지 앨범타이틀과 딱 맞아떨어지는 Gary Moore의 변절이었습니다...ㅎㅎ

  • bonjo 2008/08/29 14:36 #

    블루스만 파지 말고 가끔이라도 일탈을 좀 해주었으면 하는데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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