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 Books

서평에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모노노캐 히매]등의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들의 이름이 거론되어서 그랬는지, 읽는 내내 하야오의 캐릭터들, 하야오의 들판, 하야오의 건물들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녔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작품이 독자들에게 호소하는 주제 뿐 아니라 캐릭터 한 명 한 명의 성격과 대립 등이 일련의 지브리 작품들 속의 그것과 꼭 빼닮았습니다. 거의 아류라 불러버려도 억울할 것 없을 정도로 말이지요. 자연 속에서 자라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여자 아이, 그것을 묵묵히 도와주는 중년~노년의 준부모 캐릭터, 인간에 의해 다치고 있는 신비한 생물, 거대 권력,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 권력 속에 자리잡고 있는 주인공의 조력자, 불가항력적인 상황, 이러한 배치들 까지 하야오의 작품들을 꼭 빼닮았습니다. 그냥 지브리에서 판권 사서 스크린에 옮기면 너무나 자연스러울 것 같다는 것이죠.

전체적으로 구성이 엉성하다거나 헛점이 보이는 부분은 없으나, 판타지 치고는 설정이나 스토리 라인이 지나치게 간결하고 너무나 하야오스러운 구성이다 보니 2권을 펼칠 때면 결말이 보여버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나우시카나 모노노캐 히매를 책으로 읽는다면, 그 화려한 영상 연출과 음악들이 빠진다면 얼마나 밍밍하고 심심할까를 생각해 본다면 이 소설의 단점이 어렴풋하게나마 공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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