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 Days - Tool / 2006 ▪ CDs

Rush를 들을 때와 마찬가지로, Tool을 들을 때면 언제나 "기타가 아쉽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Alex Lifeson은 제가 무척 좋아하는 기타리스트 중의 하나이고, Tool의 기타 연주도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양 밴드 모두 Drum이나 Bass의 움직임이 보통 이상으로 활발하여 기타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둔해 보인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Rush가 개인적인 Best Band이듯, Tool의 기타에 대한 불만도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정신 없이 휘몰아치는 드럼과 베이스, 묵묵히 곡 전체를 떠받드는 기타 사운드, 무표정하면서도 치열하게 내지르는 보컬, Tool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내가 이 밴드는 어찌 이리 늦게 알게 되었을꼬" "언제 또 신보를 들려줄꼬" 하는 생각들이 아우성을 칩니다.

이 앨범은 지난번 Metallica 내한공연의 오프닝 밴드로 Tool이 서게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예습 차원에서 MP3로 구해 들은 것이 첫 만남이었는데, 워낙 구입해서 듣는 것이 아니면 집중하지 못하는 습관에, 밴드에 대한 애착은 커녕 사전 지식조차 전무한 상태로 접한 것이라 예습의 효과는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Lipan Conjuring"의 "곡소리"에서 딱 막혀버려서 Tool이란 밴드에 대해 상당히 긴장하게 만들어 버렸지요. 러닝타임 고작 1분 남짓한 짧은 음향(?)인데, 처음 들을 때는 왜그리 길게 들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비슷한 분위기의, 호흡이 길게 늘어지는 로우템포 곡들이 다 비슷비슷하게 들렸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이 긴장감은 역으로 공연장에서 좋은 쪽으로 작용을 했습니다. 상당히 난해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오히려 화려한 영상과 신바람나는 리듬에 홀려 Tool에 홀딱 빠져버리도록 도움을 주었으니 말이죠.

CD 자켓 디자인을 얼마나 요상스럽게 하는지, 보관도 어렵고 사진 찍기도 어렵군요...-.-;




























덧글

  • 히치하이커 2008/08/12 22:50 # 답글

    이 음반은 없고 전작들만 갖고 있습니다. 이런 음악으로 매번 차즈 정상에 오르고 몇 백만장을 팔아치우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웃음)
  • bonjo 2008/08/13 00:05 #

    저도 처음엔 이게 뭐다냐...했는데, 묘하게 중독성이 있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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