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 Neil의 앨범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Steve Stevens의 앨범이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Steve의 기타가 지배하는 앨범이지요. 이런 이야기를 다른 곳에서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해주지 않더군요. (직접적으로 그렇지 않다고는 안했지만, 그저 Vince Neil에 대한 칭찬으로 대답을...)
개인적으로는 Motley Crue와는 인연이 없어서 그들의 음반은 한장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Motley Crue가 2집을 내고 한참 뜨고있던 당시 국내에는 금지곡이 많아서 음반 출시가 안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동네 단골 음반점에서 국내에 라이센스로 나오지 않은 음반들을 수입 LP를 소스로 테이프에 담아서 팔고 있었는데 보통 두 장의 음반을 고르면 90분 짜리 고급 테이프 앞 뒷면을 채워주었죠. 그래서 전 Motley Crue의 1, 2집을 녹음을 주문해서 구입했는데 1, 2집간의 이질감이 너무나 큰 것입니다. 보컬도 완전히 다르고 음악 자체도 이게 같은 밴드인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 이질감에 질려버려서 Motley Crue라는 밴드 자체에 대한 관심을 꺼버렸습니다. 그게 그들과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 인연인 것이죠. -_-;
나중에, 아주 한참 나중(Motley Crue가 LA를 평정한 이후)에 알고보니 레코드점 아저씨가 실수로 Motley Crue의 2집 대신 Motorhead의 음반을 녹음해 주신거였습니다. (아니면 Motley Crue + Motorhead를 주문한 다른 손님과 테이프가 바뀌었거나) 아무튼 테이프의 인덱스에 양면 모두 틀림없이 Motley Crue라고 써 있었고 그 테이프 외에는 Motley Crue건 Motorhead건 들어본 적이 없었으니 저로선 알 길이 없었던 것이지요...-.-
아무튼 그런 엇나간 첫만남 이후로 Motley Crue에 대해선 호감을 가질만한 기회도 이유도 갖지 못한 탓에 이 Vince Neil의 타이틀을 붙인 앨범을 든는 와중에도 Vince 보다는 Steve Stevens의 기타소리가 더 호소력있게 들린다는 말이지요 언제 한번 기회를 잡아 Motley Crue와 다시 접촉시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늘 막연히 갖고있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Exposed 이 앨범에서의 Steve Stevens는 100점 만점에 120점쯤 줘도 모자랄 듯 한 완벽한 기타를 연주해 줍니다.
The Edge
덧글
젊은미소 2008/07/26 13:03 # 답글
focus 2008/07/26 18:10 # 답글
아직 L.A 라고 하기에는 무언가가 확립안된 우리나라 말로 엘에이 한 음반입니다.
저 또한 Motley Crue 는 Shout At The Devil 을 먼저 접하고 후에 1집을 듣는 관계로
순서는 반대가 됐지만, 사실 이들 앨범중 가장 최고로 1집을 치고 있습니다..
쌩양아치 같은 이들의 진정한 음악적 모습을 느낄수 있는 앨범이라고나 할까요..
마지막곡 "On With The Show" 개죽음으로 앨범을 마무리 합니다...^^
bonjo 2008/07/26 22:44 # 답글
Motley Crue의 음반은 글에 나온 엉터리 테이프 이후로는 진득하게 제대로 들어본 것이 단 한 곡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들은지 20년이 훨씬 넘어버린 그 앨범도 기억은 거의 나지 않죠...-.-;
한 장르를 대표하기도 하는 밴드이고, 또 그 시대의 명반으로 꼽히기도 하는 음반들이 있으니
언제고 정리해서 들어봐야 하겠다는 음악 애호가로서의 의무감 비슷한게 늘 머릿속을 빙빙 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