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de - White Lion / 1987 ▪ CDs

참 대충 치는 듯한 기타와, 정말 대충 부르는 듯한 보컬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묘한 울림을 만들어 내던 밴드였지요. 허스키한 음색을 제외하고 창법 자체만 본다면 어린이가 동요를 부르는 것 같이 또박또박 불러대던 Mike Tramp의 보컬은 참 많이 특이합니다.
Vito Bratta의 기타도 참 대충 치는 듯한 그 느낌이 참 좋죠. 어느 분의 글에서 읽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만, Vito의 기타를 결코 무리하지 않는 플레이라고 표현한 아주 적절한 묘사도 기억이 납니다. 물론 연주가 형편없이 쉬운 연주라는 것이 아니라 무척이나 트리키한 연주를 테크닉적으로 여분이 많이 느껴질 정도로 쉽게쉽게 짚어나간다는 것이죠. 

몇일 전 White Lion이 재결합해서 새 앨범을 내놓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재결합 맴버 중 Vito Bratta는 빠져있더군요. 부활한 백사자가 절반짜리 백사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Mike Tramp 만으로도 훌륭한 부활이 이루어질지 궁금하기도,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PS.
"결코 무리를 하지 않는 기타리스트"라는 표현, 지금 찾아보니 이글루스 인기 블로거인 김C님(김C네 CD가게)의 표현이로군요.
다시 읽어봐도 참 절묘한 표현입니다..^^


























덧글

  • 젊은미소 2008/06/16 02:31 # 답글

    실력이 워낙 출중하니까 트리키한 플레이를 하면서도 힘이 남는 느낌을 주는 거겠죠? 밴 헤일런은 물론이고 누노 베텐코트 같은 플레이어들이 화려하게 각광 받던 시절에 상대적으로 좀 묻혀 있었죠. 비토 브라타 없는 화이트 라이언이라니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
  • bonjo 2008/06/16 09:37 #

    예전에 친구녀석이 Stevie Ray Vouhgan의 기타에 대해서
    "저인간은 저 어려운 기타를 코 후비듯 치는구먼"이라고 표현했던 것도 생각이 나네요 ^^;;
    달인의 경지에 올라선 인간들은 그렇게 쉽게쉽게 되는 법인가 봅니다.

    백사자 신보는 국내에도 뜨긴 했는데, 젊은미소 님의 생각과 같은 이유로 지금 깊이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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