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앨범 [Passion and Warfare]와 Whitesnake의 [Slip of the Tongue]으로 주가를 한껏 올린 Steve Vai의 다음 행마는 VAI라는 이름을 내걸은 보컬 밴드였다. 이전에 밴드 음악을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Alcatrazz, Dave Lee Roth, Whitesnake 등에서 자신만의 색을 입히기는 했지만 세 밴드 공히 Graham Bonet, Dave Lee Roth, David Coverdale등 독불장군으로 유명한 단일 리더 체제의 밴드로 자신의 음악을 선보이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Passion and Warfare의 폭발적인 아이디어들은 그 밴드맨 시절의 억눌림의 반작용?
아무튼, 자기가 스스로 리더가 되어 밴드맨으로서 제작한 앨범은 이것이 유일무이하다. 물론 이후의 앨범 [Fire Garden]에서도 직접 보컬을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혼자 가는" 솔로 앨범의 연장선이지 이 앨범만큼의 밴드성향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앨범의 마지막 곡 Rescue me or Burry Me에서도 Steve Vai가 근사한 보컬을 미리 보여준다. 게다가 TM Stevens, Davin Townsend, Terry Bozzio등 밴드의 맴버들도 개성이 출중한 재원들로 앨범 내내 팽팽한 긴장감으로 음악을 단단히 꾸려준다.
그런데 AMG 앨범 점수 보니 좀 안습...-.-;;
Steve Vai 앨범 중 방향이 좀 다른 편이긴 하지만 좋은 음반이거늘;

덧글
젊은미소 2008/05/04 04:17 # 답글
bonjo 2008/05/04 22:34 # 답글
발매소식 이후로도 한참 소식이 없어서 압구정동에 있는 상아 레코드에서
수입반으로 구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음악 듣는 방식이 되는대로 CD들을 리핑해서 30G짜리 iPod에 넣고 랜덤으로 듣는데,
Here and Now 같은 곡 나와 주면 그날 기분이 무척 좋아집니다. ^^
랜디리 2008/12/05 15:44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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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 & Religion 앨범은 세 곡이 짤려서 나왔는데 -ㅂ-;; 무려 타이틀 곡인 Sex & Religion이 짤렸다죠. 여기에 이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인 Still My Bleeding Heart 마저 짤려 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아마 Dirty Black Hole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Steve Vai의 세션 선구안은 언제나 탁월하지만, 이 앨범의 세션들은 정말이지 대단했죠. 특히 Terry Bozzio는 무척 좋아하는 그룹인 U.K. 에서의 연주도 좋았고, Bozzio Levin Stevens에서의 활약도 기억에 남습니다.
bonjo 2008/12/05 16:51 #
그렇죠? 참 대단한 맴버들을.
그나저나 이 앨범이 라이센스된 것을 저는 왜 전혀 몰랐을까요...참 미스테리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