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of the Hammer - Manowar / 1984 ▪ CDs

음악적 감성도 상대적인 것일까. 1984년 기네스북을 들먹이며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밴드 운운하며 국내에 소개되었던 Manowar의 선율이 지금은 너무나 달콤하고 부드럽다. 과격하고 시끄럽기야 하지만 요즘 나오는 제대로 갈아 마시는 밴드들에 비하면 씩씩하다는 느낌 이상은 주지를 못하고 앨범 내내 소리를 빽빽 질러대는 보컬도 흔히 듣는 그로울링에 비하면 감미롭다.

문신+가죽옷+근육질 맴버들의 제대로 된 마쵸 메탈은 지금도 진행중이건만. 왠지 마쵸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많은지라 기껏 듣는 것은 [Sign of the Hammer] 달랑 한 장 뿐이다.
꼼꼼히 들어보자면 멜로디도 아주 아름답고 멤버들의 연주의 수준도 평균 이상이며 (특히나 Joey DeMaio의 베이스는 최상급)
특이한 공간감의 믹싱도 개성적이고 기분좋은 녹음이다. 게다가 귀에 콕콕 박히는 멜로디 라인들과 웅장한 구성의 편곡까지. 단순히 "무지하게 시끄러운 밴드"로 마케팅을 한 것이 못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덧글

  • Django 2012/07/06 00:17 # 삭제 답글

    죽어서 무덤에 가져갈 헤비메탈 앨범 중 하나입니닷 ! ^^
  • bonjo 2012/07/06 09:29 #

    이 앨범은 진짜로! 들어도 들어도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 묘한 음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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